정의봉의 사나이 박기서 님 별이 되다. 안두희 응징!!

잊을 만하면 다시금 회자되던 이름, 바로 박기서 님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를 '정의봉'으로 응징했던 그가 2025년 7월 10일, 향년 77세의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 소식에 많은 분들이 '아, 그분이셨지!' 하며 고개를 끄덕이셨을 텐데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기서

 

정의봉의 사나이 박기서

---

 

때는 바야흐로 1996년 10월 23일,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든 사건이 발생합니다. 당시 평범한 버스 기사였던 박기서 님은 김구 선생 암살범 안두희의 집을 찾아가 손수 제작한 둔기, 일명 '정의봉'으로 그를 살해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살인 사건을 넘어,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역사적 울분을 터뜨린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됩니다. 안두희는 김구 선생을 암살하고도 6.25 전쟁 덕에 형집행정지로 풀려나 군납업자로 승승장구하며 부를 축적했으니, 대다수 국민의 심정은 그야말로 부글부글 끓는 용광로 같았겠죠.

 

박기서 정의봉

 

이런 상황에서 박기서 님의 '정의구현'은 '늦었지만 드디어 정의가 실현됐다!'는 폭발적인 공감을 얻었습니다. 심지어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루머까지 돌았을 정도였으니, 그 당시 민족주의 열풍과 범죄자 인권 인식 수준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반도의 퍼니박', '기서나이트', '박시탈' 같은 유쾌한 별명들이 괜히 생겨난 게 아니었죠!

 

출소 후에도 이어진 '정의'

1심에서 5년 형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3년으로 감형되었고, 1998년 대사면으로 1년 5개월 만에 출소한 박기서 님은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다시 버스 기사로 복직했습니다. 이후 택시 기사로 변신해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그의 '정의'은 계속되었습니다.

 

2004년에는 친일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김완섭 씨를 응징(물리적)하여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고, 2013년에는 장준하 선생 관련 의혹 용의자를 찾아가 따귀를 때리며 추궁하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행동하는 양심'의 아이콘이셨달까요?

 

박기서

 

심지어 직접 대나무를 구워 만든 '정의봉 안마봉'을 보급하며 특허까지 냈다고 하니, 그의 확고한 신념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2023년에는 육군사관학교 독립유공자 흉상 철거 논란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여전히 역사의식과 사회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2025년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소감을 밝힐 때만 해도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였는데, 한 달여 만에 들려온 부고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박기서 님은 우리 사회에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었던 상징적인 인물로 기억될 것입니다. 편히 잠드소서.

 

박수영 국회의원 나이 고향 학력 프로필 25만원 논란

 

김태효 채해병특검 소환 국가안보실 1차장 나이 고향 학력 부인 아버지 프로필 청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