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소설가 한강은 스웨덴 한림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문학과의 깊은 인연과 수상 소감을 진솔하게 밝혔는데요. 부커 상 받았을 때 만해도 이렇게 놀라지 않았는데 노벨문학상이라니요. 정말 대단합니다. 한강 소설가 프로필과 노벨문학상에 대해 알아보아요.
한강 프로필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난 한강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문학,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며 창작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저명한 소설가인 아버지의 영향 아래 자란 한강은 1993년 잡지 '문학과 사회'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이듬해 단편소설 '붉은 닻'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인간의 내면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사회적 문제를 예리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특히, 인체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는데, 대표작인 '그대의 차가운 손'은 실종된 조각가의 삶을 통해 예술가의 고뇌와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조각가가 여성의 신체를 석고로 떠내는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강 작가는 소설뿐만 아니라 시,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 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았습니다.
'채식주의자'는 채식을 선택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폭력성과 사회의 부조리함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전 세계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그녀의 작품 속 인물들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뇌하고 갈등하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끊임없이 탐구합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문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섬세한 표현과 깊이 있는 사유로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출생 1970년 11월 27일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
학력 풍문여자고등학교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가족 아버지 한승원, 어머니, 오빠, 남동생 배우자 홍용희, 아들
등단 시 |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서울의 겨울」 외 4편
소설 |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붉은 닻」
노벨문학상 수상
어린 시절부터 책과 함께 자라온 작가는 한국 문학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평화로운 저녁을 보내던 중 수상 소식을 접한 한강 작가는 놀라움과 영광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자신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작별하지 않는다'가 좋은 시작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3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소설 속 인물과 배경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한강 작가는 자신에게 영감을 준 특정 작가를 꼽기보다는 모든 작가들이 하나의 집단을 이루며 서로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에 대한 질문에는 어린 시절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좋아했지만 유일한 영감의 원천이라고 할 수 없다고 답했고 대신 소설 '소년이 온다' 후기에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가 5·18 이후 자신에게 준 깊은 인상을 언급하며, 죽음과 사랑, 존엄과 고통이 공존하는 삶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상 축하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강 작가는 평소와 다름없이 아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조용히 자축할 계획이라고 답하며 수수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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