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6일,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가 경기도 포천 일대에서 실시된 훈련 중 뜻밖의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공군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분경 KF-16 전투기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되어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하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2명 중상에 5명 경상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포천 민가 오폭 참사
포천 민가에 오폭한 전투기는 공군과 육군이 함께 진행하는 연합·합동 화력 실사격 훈련에 참가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오폭된 8발의 폭탄은 다행히 불발탄 없이 모두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민간 지역에 떨어지며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MK-82는 유도 기능이 없는 이른바 ‘멍텅구리 폭탄’으로 불리는 무유도 폭탄입니다. 이 폭탄은 건물이나 교량 파괴 등에 주로 사용되며, 한 발이 폭발하면 직경 8m, 깊이 2.4m에 달하는 폭파구를 형성할 만큼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데요.
특히 폭탄 1발의 살상 반경은 국제 규격 축구장(105m × 68m, 약 7,140㎡) 크기에 맞먹는다고 알려져 있어, 이번 오폭으로 투하된 8발이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공군 측 자료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 투입된 KF-16 5기는 각각 MK-82 폭탄 4발씩, 총 20발을 탑재하고 이륙했습니다. 이 중 12발은 계획대로 표적에 명중했지만, 나머지 8발이 비정상적으로 낙하하며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군은 이 중 2대의 KF-16이 각각 4발씩 민가 방향으로 오폭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는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3월 6일 오전 10시 5분경, 이 지역 민가에 폭탄이 떨어지며 교회 건물을 포함한 7가구가 파괴되었고, 안타깝게도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현장 사진과 독자 제보에 따르면, 폭발로 인해 건물 잔해가 흩어지고 주민들이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 생생히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월 23일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공지합동 통합화력 운용 훈련’에서 KF-16이 MK-82를 성공적으로 투하했던 장면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훈련 과정에서의 관리 소홀이 이번 참사로 이어진 것이 아닌지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공군은 사고 직후 신속히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기완 공군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한 사고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군은 공식 입장을 통해 “비정상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피해배상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시점인 오전 10시 4분부터 공군이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까지 1시간 40분이 걸린 점은 논란을 낳았습니다.
초기부터 소방 등 관계 당국은 전투기의 오발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공군은 뒤늦게 이를 인정하며 “우리 공군기에 의한 비정상투하”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공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훈련 과정에서의 안전 점검과 장비 관리 체계를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또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 대한 신속하고 투명한 보상 절차가 뒤따라야만 이번 사태로 잃은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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