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국회의원 배지를 단 지 닷새 만에 소속 정당에서 쫓겨난 사람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게다가 이 '무소속 초선' 의원이 훗날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을 바꿀 법안을 들고나왔습니다. 이 법안이 발의된 결정적인 계기는 한 중진 의원의 모욕적인 '막말'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최혁진 의원의 흥미진진한 정치 롤러코스터 스토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최혁진 프로필
강원도 원주 출신의 최혁진 의원은 1970년 5월 2일생으로, 2025년 기준 만 55세의 패기 넘치는 초선 국회의원인데요. 교동초, 원주중, 원주고를 거쳐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이력은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삶은 단순한 정치인의 길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 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관리이사 등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활약했는데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경제를 만들고자 했던 그의 행보는 왠지 모르게 훈훈한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과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등을 역임하며 중앙 정치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다 2025년, 제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그의 국회 입성은 그야말로 '5일 천하' 와 같은 드라마를 썼습니다.
비례대표 자리를 승계한 지 닷새 만에 소속 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제명 사유는 '연대 정신에 따른 정치적 판단'이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이었지만, 속사정은 이러했습니다.
연합정당을 통해 비례대표가 되었는데, 복당을 거부하고 무소속 활동을 선택한 것이 민주당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원주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했다"는 비판까지 받았으니, 당 입장에서는 "이럴 거면 우리랑 같이 안 놀아!"라고 외칠 만도 했을 것인데요.
결국 최 의원은 초선부터 '무소속' 이라는 거친 들판에 서게 되었고, 외교통일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에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야생의 초선'이 2025년 9월, 국회에 아주 신선한 법안을 던지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바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나경원 방지법' 입니다. 법안의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통쾌한데요. 고의적인 막말, 욕설, 물리적 회의 방해 행위를 일삼는 의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폭력 및 모욕 행위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자는 것입니다.
발의 배경에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동료 의원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있어라"라는 식으로 모욕적 발언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국회의원이면 국민의 대표인데, 회의장에서 매너는 지켜야지!"라는 최 의원의 절규가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이 법안은 국회 회의 문화에 일침을 가하며 국민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사이다 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요. 무소속 초선 의원의 뚝심 있는 입법 활동은, 정치적 부침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답니다.
출생 1970년 5월 2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학력 원주교동국민학교 원주중학교 원주고등학교 서강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병역 대한민국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일병 복무만료
국회에서 오고 가는 살벌한 말들을 들을 때마다, 이 '나경원 방지법' 이 빨리 통과되어서 국회가 조금 더 품격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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