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직 사회에서 이토록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인물이 또 있을까요? 공군사관학교 퇴교생에서 경찰 간부를 거쳐, 권력의 핵심을 드나들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정윤회 문건' 사건의 중심에 섰던 한 남자. 그리고 이제는 제7대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내정된 박관천의 이야기인데요. 박관천 경호차장 프로필과 정윤회 문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박관천 경호차장 프로필
1966년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태어난 박관천 경호차장의 삶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공군사관학교 37기로 입학했지만, 동기들과 함께 모은 공금 유용 혐의로 퇴교라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엘리트 군인의 길을 접어야 했던 그는 이후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하고 1993년 경찰간부후보생 41기로 경찰에 몸담게 되는데요. 과거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그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비교적 우수한 성적으로 경찰간부후보 시험에 합격한 그는 곧바로 청와대 경비를 맡는 101경비단에 발탁되어 '권력의 심장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합니다. 작전계장과 경비계장을 거치며 청와대 경호 및 보안 업무의 핵심을 경험하게 되죠.
이후 동국대학교 경찰행정대학원까지 다니며 전문성을 더해갔습니다.
'정보통' 박 경정, 총리실 암행감찰반에서 '고위공직자 비위' 포착
101단을 나와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박 차장은 서울도봉경찰서 정보계장 시절, 한 정치인과의 인연을 계기로 정보 파트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이 정치인이 노무현 정부의 요직에서 일했던 인물이라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그의 비범한 인맥과 정보력이 짐작되는데요. 동료들은 이 정치인의 추천으로 박 경정이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에 파견 근무를 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총리실 파견 시절, 박 차장은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합니다. 경찰청 고위 인사는 물론이고 다수 고위공직자의 비위 첩보를 입수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지죠. 그의 뛰어난 업무 능력과 정보력은 당시 정권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와 '끈' 그리고 '정윤회 문건'의 소용돌이
박 차장의 업무 능력이 호평을 받으면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에서 일부 인사 검증 업무를 그에게 맡기기까지 했습니다. 비록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정권 출범 이후에도 청와대에 들어가기 위해 여러 곳에 청탁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친인척 관리팀에서 박 차장을 받아 써보라'는 청와대 윗선의 지시가 있었으나 실무진 반대로 불발된 적도 있었다고 하니, 그의 청와대 입성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신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일하며 또 다른 핵심 보직을 맡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경력은 박근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하던 중, 대한민국을 뒤흔든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에 휘말리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그는 청와대에서 나오게 되어 서울도봉경찰서 정보과장으로 전보되고, 이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구속 기소되는 충격적인 상황에 처합니다.
1심에서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는 무죄가 선고되었으나, 같이 기소된 뇌물죄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어 징역 7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습니다.
이후 항소심에서는 뇌물 혐의 중 일부가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형량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2021년 대법원에서 항소심 결정이 유지되면서 그의 법정 다툼은 마무리됩니다.
이 사건으로 그는 2014년 경찰 직에서 퇴직하며 야인으로 살게 됩니다.
출생 1966년 경상북도 경산시
학력 공군사관학교 (중퇴) 방송통신대학교 (학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 동국대학교 경찰행정대학원 (박사)
야인에서 '이재명 정부'의 경호처 차장으로!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던 박 차장. 그는 이후 야인으로 살면서 박근혜 탄핵 정국 등에서 여러 방송 활동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달했습니다.
문건 유출 사태로 함께 경찰 옷을 벗었던 조응천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여 국회의원이 되었지만, 박 차장 본인은 정계에 직접 입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정보력과 정권 핵심부에서의 경험은 빛을 발했습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부단장을 맡아 이재명 후보의 당선에 일조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5년 6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는 대통령경호처 차장으로 내정되는 파격적인 인사의 주인공이 됩니다.
현재 경호처가 인사에 대한 내부 검증을 진행 중이라 바로 임명되지는 않았지만, 검증이 끝나는 대로 임명될 전망입니다.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은 이제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서 다시 한번 권력의 핵심부로 돌아온 박관천 차장.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대한민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종석 국정원장 나이 고향 학력 프로필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 그중에서도 가장 은밀하고도 중요한 자리인 국가정보원장에 새로운 인물이 지명되었습니다. 바로 2025년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이종석 후보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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